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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과정

오늘 오랜만에 딥러닝을 핸즈온해서 공부하려고하니까 초반부터 에러나서 정말 도돌이표같은 과정을 겪었다.

휘리릭 코드가 실행되었으면 좋겠는데 슬랙에서 Data Science 전문가인 애가 오류에 대한 힌트를 주고, 해당 툴을 담당하는 친절한 미국인 아저씨 도움을 받아 무려 41개의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겨우 해결했다. 이 오류도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야지. 단순한 건데 단순하지 않았다. 그리고 원인 파악하는 것도 쉬워보이지 않았던 케이스. 그래도 그렇게 공부 스트레스 받다가 자료를 보고 또 보니까 다시 예전 생각이 나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우수수수수 장맛비는 아니어도 세찬 봄비가 떨어지는데 조그만 우산, 노트북, 어깨에 맨 무거운 가방 등을 이고 헬스장에 갔다. 힘겨운 근력 운동이 끝나고 요가 수업을 연달아 들었는데 어깨가 평소보다 많이 굳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연상작용처럼 낮에 스트레스 받았던 상황들이 문득 떠올랐다. “왜 안 되는 걸까..아 이런 쉬운 거에서 막히다니” 를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계속해서 중얼거렸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깨가 필요이상으로 많이 굳었던 것 같다. 비가와서 우산을 쓰느라 어깨가 긴장된 것보다도 낮에 공부하다가 긴장된 것이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신기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동반사처럼 혹은 집중해서 하는 일들이 몸에 하나하나 감각으로 남겨져있다. 그리고 요가를 하다보면 그 감각(의식하지 못했던)이 몸에서 느껴진다. 때로 우리의 의식적인 면보다 무의식, 몸의 감각이 기억을 섬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다짐한 것이 앞으로 정말 어떤 상황이든 좀 침착하게 여유있게 지내야겠다는 것이다. 급하게 끝내버리려는 마음으로 처리한 일은 몸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것 같다.

한편 요가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정신 집중과 고도의 근력이 있어야하는 것 같다. 한 동작에서, 특히 어려운 동작에서 30초를 버티라고 하면 겨우 버티는 것도 안 될때가 많다. 언젠가 요가 잘하는 사람들처럼 버텨보고 싶다. 플랭크를 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다.

글도~~꾸준히 매일 써야지. 햇살이 비치거나 눈이오나 비가오나 꾸준히 하는 것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같다. 오늘은 마음이 안 내키는데 할 때에도 노력을 지속하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오늘 운동 비를 뚫고 가길 잘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습관으로 다른 것도 열심히 해야겠다.

고마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