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Page – Day 1

어느 블로그에 이야기를 적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래도 워드 프레스에 써야지 이제 정말 정착해야지~~했다.

워드 프레스를 잘 쓰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현재 시간은 월요일 오전 7:05 분~~ 덜 달게 하기 위해 그린티 파우더를 1스푼으로 퍼스널 옵션 적용해서 샷 그린티 라떼를 마시고 있다. 오늘은 5:30에 눈을 떠서 5:52에 집을 나섰다.

스크린샷 2019-10-21 오전 7.05.28

신기하게도 일찍 일어나서 일찍 뭔가를  준비해야 생산성이 그 날 매우 높아진다. 물론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날에 약속이 없으면 좋고, 약속이 있더라도 저녁 9시에 헤어지는 게 좋고, 집에 가자마자 운동하고 씻고 일찍 잠드는 게 다음날 일찍 일어나도 부담없는 컨디션을 만든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인정해야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약속이 없을 수는 없다는 점~ 그러나 그럼에도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것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자기 전 명상이다.

자기 전 명상이라고 대단하게 하지는 않고 아직은 초보 단계라 미니멈 10초 정도를 고요하게 세고 잠에 든다. 10초를 셀 때 잡생각이 들 수는 있는데 최대한 생각에 빠지기 보다는 코로 숨을 들이 마실 때 코 안에 있는 피부 감촉에 집중하면 잡생각이 생각보다 별로 안 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몇 가지 준비사항이 있다. 약속을 안 잡으면 확실히 다음날 거뜬하게 일어날 수 있고, 자기 전 명상을 하면 좋고, 다음날 그냥 아무생각없이 바로 나갈 수 있게 미리 준비할 것들을 세팅하면 좋다.

나의 워너비 기상 시간은 5:00 인데, 언젠가 이 시간에 규칙적으로 일어나서 홈트랑 아침식사를 하고 집을 나서는 게 꿈이다.

가방 안에 무엇을 챙길지, 양말, 옷은 무얼 입을지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날 날씨도 미리 찾아보고, 필요하면 미세먼지 마스크도 챙기고, 텀블러 물병도 미리 씻어놓고 등등등 내가 아침에 준비하느라 시간이 소요되는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홈트도 매일 지속한지 오늘이 22일 째인데, 마찬가지로 준비사항이 있다. 하나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다. 과식을 한 상태에서 홈트하는 것은 힘들다. 숨 쉬는 게 좀 어렵다. 그리고 운동복!! 진짜 운동복을 입고 한 거라 안 입고 한거라 능률의 차이가 매우 크다. 한동안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잠옷을 입고 그냥 겨우겨우 홈트 동영상 보면서 운동을 했는데 그러다보면 얼른 끝내구 잠이나 자야지 하는 생각이 강해져서 대충하게 되는데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모드로 모드가 바뀌어서 운동도 더 신나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홈트를 하면서 느낀 몇 가지들이 있는데 나중에 한 번 정리해서 글로 써봐야지~

최근에 자격증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평소에도 좀 스트레스 받다가 진로 고민도 하다가 주말에도 공부해야지라고 하면서 공부 안 하고 스트레스로 탄수화물 섭취가 늘었다. 배도 너무 불러서 주말에 홈트할 때 참 힘들었다.

성취도 좋은데, 성취 자체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너무 성취 자체가 중요해지면 성취를 위한 공부가 되면 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강해지는 것 같다. 즐기지를 못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그냥 오히려 더 아무것도 안 하게 되거나 아니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둘 다 좋지 않다. 특히 건강에도~

공부 자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면, 과정 자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게 하는 것이 참 좋다. 어찌보면 인생 전체가 그런데 때때로 긴호흡을 갖는 게 어려울까?

예를 들어 군살없는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식단 조절부터 꾸준한 운동을 해야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매번 샐러드만 먹고 사람 안 만나면서 하루에 2시간씩 운동을 할 수 있을까? 1년 내내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모든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단기간만 겨우 지속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 식단 프로그램이 아니라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그정도 범위에서 운동과 식단을 지속하는 게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고, 어느 정도 지속이 되다보면 내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레벨업이 된다. 즉 처음부터 그래, 오늘 운동 유투브 영상 5개씩 매일 봐야지! 이런 다짐이 운동 영상 매일 하나도 안 보던 사람이 하려면 매우 힘든 과제인 것이다. 재미도 없고 지속도 안 되고 작심 3일이 아니라 1일도 못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정말…무수히 많은 홈트 지속 시도를 해온 것에서 내린 나만의 체험적 결론이다.  또는 영상 1개를 보는데 내가 따라하기 힘든 빡센 영상, 심지어는 남들이 다 효과를 보고 너무너무 좋다고 하는 영상도 내가 봤을 때 따라하기 힘들면 그것도 영상을 지속해서 따라하기 힘들었다.

나한테 맞는 홈트 유투버, 홈트 영상이 정말 따로 있다. 많은 영상을 시도해보면서 내가 좋았던 유투버의 특히나 좋았던 영상, 그리고 내가 감당할만한 강도와 시간의 운동을 선택해서 하루에 딱 1개만 시도해보면 좋다. 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은데 내가 지속하게 하기 위해서 다른 장치를 걸어놔도 좋긴 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영상 한 개를 정해서 댓글인증을 시작했다. 그렇게 지속한지 오늘이 22일째. 영상 1개를 보는 것도 이 와중에 고비는 많았다. 22일간의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오늘 말고 내일할까 라던가, 과식해서 하기 힘든데 라던가, 오늘은 너무 졸린데 라던가 하는 등등의 작은 유혹이 중간 중간 많았고 언제나 거뜬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근데 댓글인증을 해오다보니까 은근히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꾸준히 1개를 보다보니까 며칠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자연스럽게 그러면 내전근 운동을 추가해볼까? 층간소음없는 유산소를 추가해볼까? 해서 자연스럽게 4-5개의 홈트 영상을 시도해보게 되었다. 매일 꾸준히하는 것은 3개를 최소한으로 정해놓았고 여기에 추가하는 영상은 필요하다고 느끼는 스트레칭이나 발레홈트 영상이다. 섞어가면서 하고 있다. 즉 처음부터 나는 영상 5개는 무조건 해야지가 아니라 최소한 1개 8분도 안 되는 영상을 꾸준히 하자! (실제 운동시간은 4분 플랭크) 에서 좀 더 발전된 것이다.

스트레스도 덜하고, 조금은 더 즐기게 되었다. 원래 운동도 배웠었는데 홈트를 습관으로 세우고 싶어지게 된 것이 내가 휴가를 가거나, 일하는 장소가 바뀌면 그동안 다녔던 운동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홈트는 정말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기에 홈트로 몸짱이 되보자라는 홈트로 건강해지자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위해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단위를 만들어본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실천단위를 실행할 때는 큰 목표가 아니라 그냥 그 운동 자체가 목표가 된다. 실천하는 행위가 수단이 아니라 정말 목표가 되면 정신적으로 행복해지게 된다.

이것을 내가 공부하는 데에도 적용해보고 싶다. 내가 자격증을 따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공부자체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하는 공부에 압박 가지는 게 아니라 좀 즐기고 배우는 것에 의의를 두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하면 반작용이 더 크다. 무리한 목표보다 에게? 라는 소리가 나오더라도 내가 거부감없이 할 수 있는 정도가 제일 좋다. 나의 클라우드 아키텍트 공부에도 적용해봐야지. 그동안 개발 공부라 하면 코딩하는 거나 그런 것만 해왔었는데 이론적인 부분을 글로 많이 읽을 생각을 하니까 좀 갑자기 힘들게 느껴지고 잘 안 되었다. 학교다닐 때도 이렇게 많은 원서 분량을 읽어본 것은 딥러닝 공부할 때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문과였지만 주로 수학을 풀어낸다거나 통계량을 계산해낸다거나 그런 쪽 과목을 수강하려고 했었어서 막 엄청나게 원서를 읽을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클라우드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부분은 영어로 된 이론적인 부분이 많아서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

너무 새로와서 그렇지 무의식적으로는 내게 매우 필요한 공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이 친절하게 추천해 준 TCP/IP 에 대한 책도 정말 읽으면서 (이거는 좀 많이 재밌었다.) 그동안 모르고 지나갔던 수많은 아이티 용어들, 그냥 느낌적으로 알았던 아이티 용어들, 왜냐면 그걸 파고 있기엔 다른 급한 실무적인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별도로 찾아보지 못했던 용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으니 속이 너무 시원했다. 인프라 쪽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고 나름 집중도 잘 되었는데 허허 무튼 오랜만에 대학생처럼 공부하려니 그 과정이 부드럽게 쑥쑥 잘 되지는 않았고 그런 내자신을 좀 탓했던 것 같다.

근데 또 돌이켜보면 억지로 공부한 시간도 나름 의미있었지만 그것보다 즐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진짜 참아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즐기면서 하는 게 기억에도 오래남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도 배가 된다. 그래, 즐기면서 하자!

이렇게 일기를 써보니 내 마음도 헤아려지고 좋다. 회사에 들어가서 이제 아키텍처 마저 읽던 것 읽어야지. 영어 원서를 많이 읽는 게 오늘의 목표다.

그리고 또하나 공부하다보면 괜히 눈앞에 목표 때문에 막막해져서 내 자신을 질책하느라 오히려 공부를 못하게 되는데 정말 다시 환기해본다. 단기간의 목표나 자격증 따기위한 공부가 아니라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정성껏 공부하자. 마치 홈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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